독일에서 세입자로 살기

2022년 9월 12일 독일, 집구하기, 외국생활, 해외정착

독일에서 세입자로 살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은 뭐가 있을까?

목차

  1. 집을 구하는 방법
  2. 입주 후 해야 할 일들 (인터넷, 전기, 안멜둥)
  3. 월세 인상
  4. 계약 종료

우선, 집을 구해야 하는데 네 가지 방법이 있는 듯하다.

  1. 대행업체를 통해 집을 구한다.
  2. 부동산을 통해 집을 구한다.
  3. 지인을 통해서 집을 구한다.
  4.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직접 집을 구한다.

보통 외국에서 온 경우 첫번째, 세번째 방법으로 구할 수 밖에 없는데 그 중 특히 세번째인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직접 알아보고 구하는 경우가 많을 거다. 대행업체를 통하더라도 그 대행업체가 주로 온라인에서 서칭해서 도와주는 경우가 많을 거고 부동산을 통하려면 독일어나 능통하거나 영어가 가능한 부동산을 골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인을 통해서 지인이 살던 집을 이어서 들어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인맥이 있어야 가능하다.

지인이나 부동산을 통하는 경우가 가장 좋은 집을 구할 확률이 큰 것 같다. 지인을 통할 경우 이미 그 집 상태를 알고 있기 때문일 거고 부동산을 통할 경우 한국처럼 자기들이 가지고 있다가 자기 손님들한테 먼저 알려주기 때문일 거다. 이렇게 한 번 걸러진 집들이나 그냥 다이렉트로 올라온 집들이 이제 온라인 매물 사이트에 올라온다. 온라인 매물 사이트는 보통 아래 두 사이트가 많이 이용되는 듯 한다.

https://www.immobilienscout24.de/

https://www.immowelt.de/

올라온 집들을 보고 맘에 들면 지원을 하는 식이다. 독일은 대부분 월세이며 한국과 다르게 세입자들을 집주인이 인터뷰를 보고 선택한다. 한국에서 알고 있는 것처럼 독일은 세입자 보호가 잘 되어있어 쉽게 나가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집주인이 신중하게 월세를 잘 낼 수 있을만한 세입자를 고른다. 그래서 수입과 신분이 안정적이고 컴플레인 많이 안할 것 같고 집 안 망가뜨릴 것 같은 세입자가 확률이 높을 듯 하다. 구직하는 것처럼 지원서를 써서 내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집을 알아볼 때 주변 환경, 교통 등등 외에도 확인해야 될 것이 있다면 아마 공동주택 건물 (Wohnung) 을 알아보고 있다면 집이 몇 층인지에 따라 엘리베이터 유무 확인일 것이다. 독일의 집들은 한국의 지상 1층이 0층이다. 즉, 한국의 2층은 독일에서는 1층이다. 독일 기준 2층이상일 경우 엘리베이터가 없으면 무거운 것들을 들고 나를 때마다 이사가고 싶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와서 아무것도 모르는 데다 언어도 안 되서 대행업체를 통해서 집을 구했는데 걸린 기간, 통역, 계약 과정 등등을 따졌을 때 지불한 비용이 충분히 값어치를 했다고 생각한다.

독일의 월세는 Kaltmiete 와 Warmmiete 로 표시되는데 Kaltmiete 는 순수 월세이고 Warmmiete 는 이 Kaltmiete 에 Nebenkosten 이라고 하는 추가 비용이 포함된 금액이다. 보통 이 Nebenkosten 은 관리비, 난방비 기타 등등이며 실제로 내야 하는 금액은 Warmmiete 이다. 그리고 Kaution (보증금) 은 Kaltmiete 의 보통 3개월분이다. 들어갈 집의 열쇠를 받을 때 이 보증금과 첫 달의 월세를 내게 된다.

집주인에게 선택을 받았다면 이제 월세 계약서를 받게 될 텐데 아래 항목들은 특히 잘 확인해야 한다.

  • 계약 기간
  • 월세 인상 계획
  • 계약 해지 통지 기간
  • 지켜야 할 규칙

종종 계약 기간이 정해진 집들이 있어 제대로 확인하지 않을 경우 갑자기 새 집을 알아봐야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해마다 상당히 오르고 있는 월세를 생각하면 눈물나는 일이다.

월세 인상은 해마다 얼마씩 오른다고 계약서에 명시되는 경우 (Staffelmiete) 도 있고 소비자 물가 지수에 따라 오르는 경우 (Indexmiete) 가 보통인 듯 하다.

그리고 독일의 공동주택 (Wohnung) 에도 한국의 아파트보다 더 엄격하게 지켜야 할 규칙들이 있다. Ruhezeit 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점심시간, 밤 10시부터 아침 6시, 공휴일, 일요일에는 조용히 해야 하는 규칙이 있다. 이 때는 시끄럽게 하거나 악기를 연주하거나 파티를 할 수 없다….만 내가 살고 있는 베를린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

계약서에 싸인하고 열쇠를 받고 나면 한 번의 숨고르기와 함께 유럽에서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참고 자료

  • https://www.iamexpat.de/housing/rentals-germany/rental-contracts-housing-ri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