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꾸뻬씨의 행복여행 독서 후기

2017년 6월 27일 , 책리뷰
  • 아는 것과 느끼는 것, 이 두 가지는 서로 다른 것이고 그중 정말 중요한 것은 ‘느끼는 것’이다.
  • 꾸뻬는 죽음이 그렇게 무섭지만은 않았다. 무엇인가에 대해 자주 생각을 하면 그것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 줄어들기 때문이다.
  • 얼마간은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삶이란 어느 한 순간에 정지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아는 것과 느끼는 것은 다른 것이다.
  • 배움 18_ 태양과 바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다.
  • 어린 시절, 삶에 대한 너무도 많은 것들을 얌전히 기다리라고만 배워 온 나 같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스스로 찾아나서는 여행이야말로 삶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일이다.

책을 다 읽고 행복이란 무언가에 대해 걸으면서 생각하는 동안 한 가지 내 머리속을 스친 것은 행복을 느끼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이었다. 꾸뻬 씨가 행복 여행을 마친 후 알게 된 것처럼 행복할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을 이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다. 행복이란 그저 막연히 인간이 느끼는 여러가지 감정들 중의 하나라고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사실 행복한 것이라 볼 수도 있을 거다. 그것을 행복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뿐일지도. 만약 여러 가지 방법으로 행복할 수 있다면 그 다음 문제는 다양한 방법으로 행복에 최대한 노출되는 것일 것이다. 술을 마시거나, 좋아하는 일을 한다거나, 성취를 이뤘을 때, 인정을 받았을 때, 월급날 은행 계좌를 확인할 때, 여행을 할 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개운한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술에 잔뜩 취한 다음 날 오전 숙취로 괴로웠다가 오후에 회복되었을 때, 감기몸살로 앓았다가 나았을 때, 운동을 할 때, 목청껏 노래를 부를 때,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수다를 떨 때 등등… 사실 소소하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순간들은 많은데 우리는 행복이란 다른 어떤 것이라고 늘 생각하고 살고 있는 듯 하다. 이 글을 쓰는 나는 행복하다. 위에 나열된 몇몇 순간들에 행복을 느끼므로. 이게 행복이라 객관적으로 정의할 수는 없겠지만 주관적으로 그렇게 믿고 있기 때문에 나는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에게 날씨는 아주 중요하다. 다른 것들에는 무디면서 유독 날씨에는 민감한 것 같다. 그래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는 언제나 살고 싶은 곳 1순위였다. 여태껏 내가 가 본 곳들 중 최고의 날씨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가 거의 오지 않고 항상 맑고 따뜻하며 덥지만 습하지 않아서 반바지, 반팔 차림의 편안한 복장으로 가볍게 생활할 수 있었다. 그리고 확 트인 내륙과 다양한 즐걸거리들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해변, 산과 같은 자연들이 있었다. 그래서 갈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았다. 아직 진행 중이긴 하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조만간 이동하게 될 거다. 그래서 꾸뻬씨가 행복 여행 중 알게된 18번째 배움 ‘태양과 바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다.’ 는 나에게 왜 내가 그 곳으로 가려고 하는 지에 대한 설명이 되어주었다. 난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다. 이것 또한 여러 종류의 행복 중 하나겠지만, 아마 앞으로도 난 좀 더 많은 종류의 행복들을 얻기 위해 살아가지 싶다.

Book Hector and the search for happiness cover